▶정원으로 간다
▶숙소 밖으로 간다
▶거실로 간다
따뜻한 기온에 이끌려 무심코 정원에 나가본다.
히요리: (정말 좋은 날씨.....)
설치된 벤치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자
이쪽으로 다가오는 인물이 눈에 들어왔다.
토모세: 뭐야, 이런 곳에 있었구나.
히요리: 토모세군...좋은 날씨니까
조금 쉬어두려고 생각해서.
토모세: 그런가.
.....나도, 옆에 앉아도 돼?
히요리: 물론, 앉아?
토모세군은 끄덕이며 내 옆에 걸터앉았다.
토모세: 기분 좋네, 여기....
히요리: 그러게.
이 광경만 보고 있자면
뭐랄까 정말 천국에 있는 것 같아.
이러고 있으면 이 세계에 갇혀있다는 걸
무심코 잊어버릴 것 같아.
토모세: ....저기.
히요리: 응?
토모세: 네가 만약 이곳에 마음에 들어서
계속 있고 싶다고 한다면, 나는.....
쿄우야: 어이─! 너희들 여기 있었구나.
좋은 거 갖고 왔어─!
토모세: .............
히요리: 아카세씨! 다자이군도 같이.
좋은 거라니 뭐예요?
아카세씨는 히죽하고 입꼬리를 올리고
『쨘─!』 하고 가져온 트레이를 내밀었다.
히요리: 와아 귀여워! 이거 전부 도넛이에요?
아카세씨가 갖고 온 트레이에는
귀엽게 데코레이션 된 도넛이
작은 산을 만들고 있었다.
히요리: (아, 동물의 얼굴도 있어.
엄청 귀엽다, 이 도넛.)
쿄우야: 그래 그래, 맛있어 보여서 모두 같이 먹자고 가져왔어.
메이: 라고 해도, 우연히 발견한 것뿐이지만.
참고로 홍차도 있어.
히요리: 종류도 많고, 이거라면 간단한 피크닉이네요.
쿄우야: 그치? 자, 빨리 준비하고 먹자!
히요리: 그건 그렇고, 이렇게 많은걸
대체 어디에서 가져온 거예요?
메이: 아아, 부엌에 있었어.
히요리: 엣....그럼 누군가가 먹으려고 둔 거 아닌가요....
쿄우야: 알겠어, 세나?
자기 물건에는 제대로 이름을 적어둬야 하는 거야.
메이: 맞아. 사람이 많다는 건 전쟁이나 다름없으니까.
히요리: (괴, 굉장한 논리다......)
토모세: 두 사람은 형제가 많은가요?
쿄우야: 아니? 난 외동.
메이: .............
히요리: (다자이군 갑자기 말이 없네.
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은 건가....?)
토모세: 그보다 아카세씨.
아까부터 이 녀석한테 너무 친한척하는 거 아닌가요.
쿄우야: 에, 그래?
토모세: 그래요.
친한척하고 있는 데다가 필요 이상으로 상관하고 있어요.
메이: 이거, 맛있다.
세나도 먹어 볼래?
히요리: 으, 응....고마워.
쿄우야: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.
난 평범하게 하고 있는 것뿐인데
반죠가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냐?
토모세: 무슨 말하는 겁니까,
신경 쓰는 게 당연하잖아요.
혹시 아카세씨가 이 녀석을 꼬셔서
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.
쿄우야: 뭐, 뭐라는.....
우븝.....콜록, 콜록........!!
히요리: 앗, 아카세씨 괜찮아요?!
메이: 엄청난 경계심이네....
토모세: 정체도 모르는 녀석들 틈에
소꿉친구가 던져진 상황입니다.
경계하는 게 당연하잖아요.
쿄우야: 콜록.....
정말이지, 완전 그거구만.
반죠, 넌 강력한 홈 세큐리티냐.
토모세: 별로 그런 식으로 생각해도 상관없습니다.
전 이 녀석을 지키고 싶으니까요.
쿄우야: 그건 좋은 마음가짐이지만.
하아, 어째서 내 주위의 연하는
하나같이 이런 태도인 거야.
메이: 위엄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?
쿄우야: 넌 이런 때만 말을 얹는구나.
히요리: (부, 분위기가 미묘하게 안 좋아....
어떻게든 이 분위기를 바꿀 수 없을까.....)
▷이 도넛 정말 맛있어요! (아카세 쿄우야)
히요리: 이 도넛 엄청 맛있네요!
쿄우야: 오, 그렇지!
뭐...누구 건진 모르겠지만!
히요리: 나중에 혼나지 않을까요?
쿄우야: 뭐, 그때는 내가 제대로 사과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.
쿄우야: 그보다, 마지막 하나는 세나한테.....자.
히요리: 엣, ─으웁?!
토모세: 아카세씨!
강제로 입에 넣지 말아 주세요.
그런 부분이 친한 척이라고 하는 거라고요.
쿄우야: 하지만 이런 건 보통 여자한테 양보하는 거잖아?
토모세: 그런 문제가 아니라.
저는 그 방식 자체가 이상하다고 하는 겁니다!
메이: 그렇지.
지금 행동에 대해서는 나도 반죠랑 같은 의견이다.
쿄우야: 에에? 뭐가 안 되는 거였어.....?
히요리: 아, 아하하....
쿄우야: 그보다, 이 도넛 진짜 맛있었는데...파는 건가?
히요리: 파는 물건이라고 하면 그렇게도 보이지만,
그에 비해서는 모양이 균일하지 않네요.
메이: 누군가가 직접 만든 거라거나?
토모세: 과자류를 만들 것 같은 사람은
이 녀석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.
히요리: 그치만, 나는 아닌데?
토모세: 그럼─ 대체 누가 만든 거지?
히요리: 과자 만들기가 취미인 사람이 있는 걸까.
메이: 의외로, 에바나일 수도 있지 않나.
요리하는 거 좋아하는 것 같고.
쿄우야: 하하! 그건 아니지!
그도 그럴게 묘하게 귀여웠다고?
히요리: 데코레이션, 엄청 열중한 것 같았죠.
토모세: ....동물 얼굴이 그려진 것도 있었지.
쿄우야: 그렇지? 그러니 그런 귀여운 걸
그 에바나가 만들었을 리 없어.
메이: 그럼 결국, 누가 만든 거지.
토모세: 뭐, 아무라도 좋아요.
이러니저러니 해도 이 녀석도 즐거워했고.
메이: 그것도 그렇네.
쿄우야: 그럼 어디의 누군지 모르는 분,
잘 먹었습니다~!
히요리: 후훗, 잘 먹었습니다!
그대로 당분간 우리는 앉아서
소소한 다과회를 이어갔다.
▷언제나 걱정해줘서 고마워! (반죠 토모세)
▷이 홍차 정말 맛있네! (다자이 메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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