▶거실에 간다

▶도서관에 간다

▶공원에 간다

 

기분전환을 위해 공원으로 향하자,
아카세씨, 에바나군, 하이지군 세 사람이 모여
뭔가 이야기하고 있었다.

히요리: 하이지군, 거기에 아카세씨에 에바나군까지.
오늘은 여기에 있었네요.

케이토: ...............

히요리: (에바나군...나를 보자마자
그렇게 노골적으로 싫은 얼굴 하지 않아도....)

쿄우야: 우리들은 조사 중이었는데 세나는? 산책 중?

히요리: 네. 조금 걸어서 기분전환이라도 할까 해서요.
아카세씨들은 조사라고 했는데, 여기서 뭘 조사하고 있었어요?

쿄우야: 음─. 전에 이 근처에서 경고음이 울려서.
그게 신경 쓰여서, 다시 한번 주변을 확인해둘까 하고 와본 거야.

히요리: 경고음인가요.

쿄우야: 그래그래.
시험 삼아 세나도 잠깐 이쪽으로 와봐.

『그렇지』? 하는 표정으로 아카세씨가 나를 보았다.

히요리: 정말이네요....

관리자: 그보다 앞은 지정구역 외입니다.
되돌아가 주십시오.

케이토: 이 이상 여기 있는 건 위험하잖아.
일단 돌아가는 쪽이 좋지 않겠어?







쿄우야: 젠장─!
역시 저 부근에서 울린단 말이지.

케이토: 뱅글을 찬 채로 구역 밖으로 나가면
금방 발각되는 게 당연하지.
당연한 소리를 하는군, 너 바보냐?

쿄우야: ....에바나군~?
너는 어째서 그런 식으로 말해버리는 걸까나~~~~?

케이토: 그, 그먄됴!!

쿄우야: 하하하,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는데에─?

케이토: ........윽!!
젠장....아프잖아!
그게 연하를 대하는 태도냐!

쿄우야: 연상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 녀석이 할 말이 아니거든─!

타쿠미: ....경고음이 울린다는 건,
프로듀서에게는 우리들이 뭘 하는지
빤히 보인다는 거네

서로 노려보는 두 사람 옆에서
담담하게 하이지군이 이야기를 이어갔다.

히요리: 그런 것 같아.
하이지군도 무심코 지역 밖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?

히요리: (하이지군은 어쩐지 늘 졸려 보여서,
훌쩍 지역 밖으로 나가버릴지 않을까 걱정이야....)

타쿠미: 웅, 알았어. 조심할게.

히요리: (신비한 분위기의 사람이야.
하지만, 나쁜 사람이라는 느낌은 안 들어.....
하이지군을 보고 있으면 역시 남동생들이 생각나버리네.....)

쿄우야: ....그렇게 된 거지만, 세나 듣고 있어?

히요리: 아, 미안해요. 안 듣고 있었어요.........

케이토: 핫...쓸모없는 녀석.

히요리: (에, 지금 뭐라고?!)

쿄우야: 어이, 에바나.
여자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니지 않아?
좀 더 뭐랄까, 상냥한 말투로.

케이토: 하아? 어째서 여자라고 신경 써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.
너야말로, 그런 식으로 여자한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하는 거 부끄럽지도 않냐?

쿄우야: 뭣?!
난 별로 그러려고 한 건!

히요리: 저, 저기....두 사람 다 우선 진정하고─

타쿠미: 나, 아이스 사러 가도 돼?

히요리: 아이스?!

타쿠미: 웅. 가까이서 팔고 있으니까.
그럼, 다녀오겠습니다.

히요리: (아, 가버렸다......
하이지군은 정말 마이페이스구나.
음─....모두 제각각 행동하는데
어떻게 말을 걸어볼까나......)

 

▷아카세씨는 충분히 의지가 되는 연상이에요! (아카세 쿄우야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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히요리: 아카세씨는 충분히 의지가 되는 연상이예요!

쿄우야: 세나! 넌 정말 좋은 녀석이구나!

히요리: 앗, 아카세씨....저기, 저, 머리....!

쿄우야: 세나는 제대로 나에 대해 알아주고 있는데.....
에바나, 너란 녀석은!!

케이토: 그렇다면, 좀 더 연상 같은 분위기 좀 내보라고.

쿄우야: 너의 그 태도를 용서하는 건
내 마음이 넓기 때문이라고?!

케이토: 스스로 그렇게 말하기냐?

쿄우야: 정말 하나도 안 귀엽네, 너는!!

히요리: (안 되겠어 이 두 사람....하이지군은 어디로 간 거지.
나도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야지.)






쿄우야: 아─! 좋은 거 먹고 있네!
나도 그거 먹고 싶어!

히요리: 그럼, 아카세씨의 분도 받아올게요.

쿄우야: 야호!
마침 뭔가 먹고 싶었단 말이지.

케이토: 역시 연상 같지 않잖아.

쿄우야: 시끄럽네.
너도 따라온 주제에....!

케이토: 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따라온 게....

히요리: 네네, 에바나군도 녹기 전에 빨리 먹어.

케이토: 하아? 너한테서 받는 것 따위─

타쿠미: 자, 녹아버린다.

케이토: 어, 어이!
쓸 데 없는 짓─우웁!!

히요리: 앗...입 주변이 아이스크림 투성이.

케이토: ....., 하이지!
너란 녀석은 또 그런 짓을....!

타쿠미: 미안해? 그치만 녹아버리니까.

케이토: 칫....

혀를 차면서도 에바나군은 하이지군에게서 아이스크림을 받아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.

쿄우야: 하하! 솔직하게 맛있다고 하면 되잖아?
다 같이 먹으면 훨씬 맛있다고.

케이토: .............모두라거나 하는 건 모르겠지만
먹을 걸 함부로 하는 건 싫으니까.

타쿠미: 아이스 맛있네.

히요리: (이러니 저리니 해도, 이렇게 모두가
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떠드는 것은 즐거워.
그런데 배신자가 있다니, 아직도 믿을 수 없어....)

모두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도
마음에 남은 응어리가 사라지지 않는다.

그런 마음을 바꾸기 위해 나는 하이지군에게 말을 걸었다.

히요리: 하이지군은 정말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구나.
현실 세계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데려다주고 싶어.
여러 가지 맛이 있어서 엄청 맛있거든.

타쿠미: 그렇게 맛있어?
그럼 먹어보고 싶어.

쿄우야: 그럼, 원래 세계에 돌아가면 다 같이 먹으러 갈까.

타쿠미: 응, 가자.

하이지군은 에바나군에게도 『다 같이 함께』라며
교복 자락을 당기면서 말을 걸었다.

케이토: 안 간다고.

쿄우야: 너는 한 번이라도 부정을 안 하면 대화가 안 되는 거냐?

히요리: (후훗. 다 같이 아이스크림인가, 기대된다.
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....열심히 해서 빨리 이 세계를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.)

그렇게 목표를 만드는 것으로
나는 마음속의 응어리를 깊은 곳에 집어넣었다.

▷아카세씨는 이야기하기 편하니까.... (에바나 케이토)

▷하이지군을 따라간다 (하이지 타쿠미)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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