▶거실에 간다
▶도서관에 간다
▶공원에 간다
거실로 가니 토모세군, 후타미씨, 그리고 교부군 세 사람이
무엇인지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는 중이었다.
소우타: 앗, 왔다왔다.
빨리 이쪽으로 와~
히요리: 의외의 조합이네요.
혹시 무슨 일이라도?
토모세: 별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야.
드라마의 의상 변경 방법에 대해
조금 이야기하고 있었을 뿐이야.
히요리: 의상의 변경 방법....?
토모세: 드라마가 시작될 때 의상이 마음대로 바뀌었잖아?
그게 어떤 구조인지 알고 싶다고 교부씨가 말을 꺼내서....
소우타: 그치만 신경 쓰이잖아─?
그거 말이야, 정말로 마음대로 바뀐 거야?
어디선가 갈아입고 온 게 아니라?
료이치: 그런 거짓말을 해서 뭐해.
애초에 그렇게 단시간에 어디서 갈아입고 온다는 거야?
소우타: 그렇네─. 나는 그런 건 분명 료이치씨의 취미겠지─하고 생각했는데~
료이치: 그럴 리가 없잖아.....
뭐 확실히, 그리운 느낌이기는 했지만.
교복을 입은 건 4, 5년 만인가.
토모세: 하지만 후타미씨, 의외로 싫지는 않아 보였지요.
소우타: 어라, 역시 취미?
료이치: 아니, 진짜로 아니니까?
그렇게 모여서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 마,
완전히 오해라고, 그건.
소우타: 숨기지 않아도 되는데.
그런 거라면.... 조금만 기다려 봐☆
잠시 후 돌아온 교부군은
『어떤 것을』 손에 들고 있었다.
소우타: 쨘─!
바운서한테 부탁해서 받아왔어.
히요리: 그건....우리 학교 교복?
토모세: 그런 걸 대체 어디에 쓰려는 건가요.
소우타: 금방 알게 될 거야.
그런 고로, 자!
료이치: ....하?
소우타: 모처럼이니까, 다시 한번 입어줬으면─싶어서~
료이치: 거절한다.
소우타: 어째서?!
료이치: 아니, 어째서고 뭐고....입을 이유가 없잖아.
소우타: 입을 이유? 그런 거 필요해?
어른은 피곤하네.....
그럼, 승부하자.
료이치: 승부?
소우타: 그래서 료이치씨가 진다면 이걸 입는 걸로, 어때?
금방 결정이 날 거야, 가위바위보로 하자!
어때? 어때?
료이치: 어이, 그렇게 멋대로....
소우타: 료이치씨가 이기면 되는 거잖아─?
자 그럼 간다~?
가위─ 바위─.....
료이치: 앗, 기, 기다려.....
소우타: 얍!
료이치: ..............!
소우타: 예─이, 나의 승리.
토모세: 완전히 낚여서 내버렸잖아요.
료이치: ....내든 안내든 교부는 부전승이니 뭐니 할 거 같잖아.
소우타: 역시 연장자☆
내 성격, 잘 알고 있네~!
토모세: 그럼, 승부는 승부니까요.
결과에 승복하세요.
소우타: 맞아 맞아!
료이치: 너희들 말이지.
....세나는 내 편이 돼주겠지?
언제나보다, 조금 곤란한 듯 내 쪽을 보는 후타미씨.
후타미씨의 편이 되어주고 싶지만,
약간 장난스러운 기분이 들었다.
히요리: 음....저도 후타미씨의 교복 차림,
한 번 더 보고 싶은데, 랄까.
료이치: 세나마저.....
하아, 여기에 내 편은 없다는 건가.
알겠어 입을게. 입으면 되잖아, 입으면.
포기한 후타미씨에게
만면에 미소를 지은 교부군이 교복을 강요했다.
료이치: 뭐야 이거.
기분 나쁠 정도로 사이즈 딱 맞잖아.
소우타: 응응.
료이치씨 사이즈에 맞게끔
내가 잘─ 부탁했거든.
료이치: 정말이지, 어째서 이런 일이....
료이치: ....자, 이걸로 됐어?
소우타: .....풋.
료이치: 교부, 이제 와서 웃을 건 없잖아?
반죠도....!
토모세: 무슨 말인가요, 저는 웃거나 하지 않았는데요.
료이치: 그 말, 한번 더 내 눈을 보고 말해봐.
히요리: 저는 역시,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.
토모세: ......?!
료이치: 고마워, 넌 상냥하구나.
히요리: 처음 후타미씨의 교복 차림을 봤을 때도
잘 어울려서 멋있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.
학교에 이런 멋진 선배가 있다면,
분명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.
료이치: 그래....?
하지만 난, 너와 같은 학년이었으면
좋았을 거라고 생각해.
히요리: 같은 학년이요....?
료이치: 아아, 그럼 같이 수업도 들을 수 있고,
학교도 나름대로 즐겼을지도 모르겠네.
토모세: 하지만 그거, 후타미씨는
더 이상 어떻게 발버둥 쳐도 불가능하네요.
히요리: 토, 토모세군....!
료이치: 하하하, 반죠 말 대로야.
아무튼, 같은 장소에서 학생 생활을 보내는 건 어렵지만
그렇기 때문에 선배로서 할 수 있는 말도 있어.
너희들은 지금이 가장 즐거울 때야.
그러니 후회하지 않도록,
있는 힘껏 학생 생활을 즐기도록 해?
히요리: (같은 학교인가.......)
▷토모세군에게 말을 건다 (반죠 토모세)
▷후타미씨와 이야기한다 (후타미 료이치)
히요리: 후타미씨는 우리 학교 OB기도 하니까
괜찮다면 또 놀러 와 주세요.
료이치: 아아, 이렇게 솔직하고 귀여운 후배가 있다면
볼일이 없어도 얼굴을 내밀고 싶어 져.
히요리: 저도, 후타미씨 같은 선배가 있다면 의지가 되고
함께 뭔가 한다면 즐거울 것 같다고 생각해요.
료이치: 하하,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.
지금도 의지해줘도 되는데.
왁자지껄 수다를 이어가고 있다가
문득, 생각난 것이 입 밖으로 튀어나갔다.
히요리: ....맞다,
여름 방학이 끝나면 문화제네요.
토모세: 그러고 보니 그렇네.
히요리: 여기에서 무사히 나가면
다 같이 문화제를 돌아보지 않을래?
그때는 후타미씨도 놀러 와주면 기쁠 것 같아요.
료이치: 나도 가도 되는 거야?
히요리: 물론이죠!
그 편이 훨씬 즐거울 거예요!
료이치: 하지만.....어이, 반죠?
토모세: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.
전 그다지 반대하지 않으니까요.
료이치: 그런가.
그럼, 허가도 받은 거 같고
호의를 받아들여 나도 즐겨보도록 할까.
자, 이제 슬슬 방으로 돌아갈까 하는 분위기가 되었을 때
토모세군이 입을 열었다.
토모세: 그건 그렇다 치고,
후타미씨는 언제까지 그 차림으로 있을 생각인가요?
료이치: 아니, 무리하게 입혀놓고 그건 아니지....
소우타: 이렇게 된 거, 여기 있는 동안은
계속 그 차림으로 있으면~?
히요리: 후타미씨 괜찮아요.
그다지 위화감 없으니까.
료이치: ...부탁할게, 이제 좀 봐주라.
▷교부군에게 질문한다 (교부 소우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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